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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살이

신축 아파트 하자 점검 및 보수 신청

겉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멀쩡한 새 아파트. 모든 자재들이 새 것이고, 바닥과 벽지가 깔끔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조금만 살펴봐도 꽤 많은 하자를 발견할 수 있다. 

아무런 하자가 없는 신축 아파트는 없다! 생각하고 살펴보면 스트레스는 확실히 덜 받을 것이다. 게다가 시간이 걸려서 그렇지 대부분의 문제는 해결이 된다. 입주하자마자 찬찬히 보물찾기 하듯이 샅샅이 찾아보자. 

Pixabay로부터 입수된 fran1님의 이미지 입니다.

 

벽지가 더럽혀지거나 찢기는 것, 바닥이 찍히거나 더러워지는 것 등 입주민의 실수로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은 하자는 빨리 접수하지 않으면 하자가 아니라 집주인의 과실로 여겨져 감수하며 살아야 한다. 임대아파트의 경우에는 퇴거시 벌금을 내거나 되돌려두고 가야할 수도 있다. 그러니 처음부터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꼭 증거로 남기고 접수하면 좋겠다.  

LH임대아파트는 Q라운지를 운영해 하자를 접수받고 있다. 현재는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비대면 방식으로 전화 우선 접수다. 하자 내역이 너무 많은 경우만 직원과 입주민의 상호 동의하에 사무실에 방문해서 사진과 자세한 메모를 전달하고 있다. 

그럼 우리집 하자는 어디에 숨어 있었나? 놓치기 쉬운 구석구석을 소개하려고 한다. 

 

1. LED 현관 센서등 불량 여부

현관에 사람이 있으면 켜지고 없으면 꺼져야 정상. 낮에 봤을 때는 빛이 잘 안 보이니까 꺼진 것 같지만 밤에 보니 미세하기 빛이 새어나온다. LED 등에서는 흔히 있을 수 있는 하자라고 한다. 작은 부품들을 바꾸다가 결국에는 PCB판을 교체하기로 했다. 

밤에는 미세한 빛도 잘 보인다

 

2. 화장실 수전 물 새는 곳 없는지

다섯살 아들램이 발견한 수전에 구멍. 관찰력이 아주 뛰어나다고 칭찬해주었다. 매번 손을 씻었는데도 왜 몰랐을까? 아주 작은 구멍 위로 분수처럼 물이 올라오고 있었다. 너무 황당해서 웃음이 나는 하자다. 

수전 위로 솟아나는 물

 

 

3. 걸레받이 멀쩡한지

걸레받이 이음새가 벌어지거나 깨져있다. 하자 보수는 메꾸미 같은 것으로 하는 듯한데 모서리가 워낙 날카로워서 보호대를 붙이기를 권한다. 청소기를 사용하다 찧으면 망가지기 쉽고, 지나가다 발을 찧으면 눈물 쏙 빠지게 아프다.   

하자보수 후 모서리보호대 부착

 

 

4. 하부장, 드레스룸 문 배치

싱크대 상하부장 문, 드레스룸 문, 화장대 문 등 경첩으로 부착하는 대부분의 문이 삐뚤게 달리기 쉽다. 문달기 속도전이라도 했는지 우리집은 대부분 삐뚤었다. 처음에는 보기만 싫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문과 문이 접합해서 소리가 나거나 닳는다. 그러니까 초장에 잡아주는게 좋겠다. 

점점 붙어가는 오른쪽 문과 왼쪽 문

 

이 외에도 스위치 옆에 찢어진 벽지, 모서리가 뜯긴 선반, 뻑뻑한 터닝도어, 잠가도 돌아가는 문고리가 있었다. 가장 심각한 하자는 에어컨 배관에 물이 찬 상태. 에어컨 설치기사가 허탕치고 돌아가는 바람에 출장비만 일부 더 지불했다. 전문가가 아닌 이상 미리 알 수도 없으니 재수가 나쁘면 겪어내는 수밖에 없다. 에어컨 하자보수는 배관 확인하고, 물을 빼내고 질소로 말리고 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꽤 오래 걸리는 보수작업이었다.  

"뭐 이런거까지?" 싶더라도 나중에 툭툭 나오는 불편을 감수하는 것보다 꼼꼼히 살펴보고 고쳐두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왜냐면 나는 손수 고칠 수 있는 전문가가 아니니까~ 사소한 것쯤은 혼자 뚝딱뚝딱 해결할 수 있는 금손이 되고 싶다아~ 하자 보수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린다. 각 부분별 시공 성격별로 모두 다른 업체에서 연락이 오고 따로 방문한다. 벌써 담당자를 한 대여섯명 만난 거 같다. 인내심을 가지고 다 수리될 때까지... 견뎌야 한다. 우리집은 소중하니까~

 

 

인테리어 전문가의 하자 점검 유튜브가 도움이 많이 되어서 링크해본다. 

신축아파트 사전점검 시 필요한 하자 점검법, 후랭이TV 아시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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