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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살이

조지루시 가습기 4년 사용 후 케어팟으로 교체

케어팟가습기와조지루시가습기
케어팟 가습기와 조지루시 가습기

가열식 가습기, 조지루시의 장점과 단점

 

조지루시 가습기를 오래 사용했더니 내솥이 망가졌어요. 

지난 4년 동안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우리집 습도를 지켜주던 아이를 보내며~

고마운 점과 아쉬운 점을 좀 적어볼까 해요. 

 

조지루시 가습기 장점

1) 세척이 편하고, 세균 걱정이 없다

가열식 가습기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였어요.

물을 끓여서 습도를 높이는 원리다 보니 가습기 세균 걱정이 없어요. 

한동안 가습기 살균제 때문에 난리였잖아요. 

따로 살균을 할 필요가 없으니까 안심이에요. 

내솥 세척은 이미 뜨거워진 물에 구연산이나 베이킹 소다, 식초 등을 넣고

조금 내버려 둔 다음 물을 버렸어요. 

 

2) 가습기를 틀면 방 온도가 올라간다

물을 끓여서 높은 온도를 유지하는 가열식이기 때문에

가습기에서 수증기가 올라오면 방 안이 훈훈해지는 효과가 있어요. 

 

짧지만 강력한 장점이에요. 

 

조지루시 가습기 단점

1) 일본 제품이라 변압기가 필요하다

 

변압기

 

일본은 110V를 사용하니까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려면

220V로 바꾸는 변압기가 필요해요. 되게 못생겼죠?

꽤 크고, 무게도 5kg쯤 될 거예요. 

매번 저걸 연결해서 쓰니까 번거롭고, 전기세도 더 나와요. 

뭐 엄청 많이 나오는건 아니지만...

그리고 이 변압기 소리도 좀 나요. 

 

2) 가습기 소리가 크다

계속 물을 끓이는 거기 때문에 물 끓이는 소리가 나요. 

특히 차가운 물을 부어 놓으면 소리가 엄청 크기 때문에

필히 뜨거운 물을 부어서 가습기를 켜는 게 좋아요. 

잠귀가 밝거나 예민한 사람이라면 소음이 크게 느껴질 수 있어요.

 

3) 예쁘지 않다

처음 조지루시 가습기를 살 때 가장 망설였던 부분인거 같아요. 

뭐든지 예쁜 소품으로 집을 꾸미고 싶어하던 시절이라....

이 디자인을 용납하기가 힘들었어요. 

게다기 변압기까지 함께 연결해서 쓰면

 

조지루시가습기변압기
조지루시 가습기와 변압기

이 꼬라지가 참 보기 싫었어요. 

전기선 주렁주렁, 디자인 투박투박

 

단점을 더 구체적으로 많이 쓴거 같지만, 만족하면서 4년이나 썼어요. 

가열식 가습기 기능에 충실했기 때문에 아이 비염과 감기를 잘 막아줬거든요. 

 

4년이 지난 현재 조지루시 가습기 내부 모습이에요. 

조지루시가습기
조지루시 가습기 4년 사용 후 내부 모습

내부를 매번 세척하고 마른 수건으로 닦아주긴 하는데요, 

물 속 석회질이 조금씩 내벽에 쌓여 오던 게 사라지지 않더라고요. 

조지루시 가습기 아주 만족하며 썼지만 다시 사고 싶진 않았어요.

이제 4년 전 보다 더 좋은 가습기들이 나왔을 테고,

드디어 변압기와 연결하는 못난 모습을 안 보게 됐으니까요. 

 

초음파식 가습기, 케어팟 가습기로 바꾸기

 

그래서 바꾼 가습기는 케어팟입니다.

소유진 가습기로 유명하더라고요. 홈쇼핑에도 많이 나오고. 

친구가 추천해줘서 구매를 했는데, 사실은 큰 착오가 있었어요. 

저는 케어팟도 가열식 가습기인줄 알았거든요. 

팟! 솥이니까 당연히 끓이는줄....

무지몽매한 소비자는 또 뻘짓을 하고 맙니다. 

 

초음파식 가습기는 물방울을 아주 작게 쪼개어 튕겨내는 방식이라고 해요. 

수증기는 이물질을 포함하지 않지만, 물방울은 이물질이 포함되어 함께 배출되요.

그래서 초음파식 가습기를 사용하려면 세척이 아주 중요합니다. 

가열식과 무엇이 다른지는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케어팟가습기
케어팟 가습기 개봉

케어팟 디자인은 합격이에요!

드디어 심플, 미니멀, 화이트를 이뤄냈어요. 

물론 가열식 가습기는 아니지만

수조가 포스코에서 제조한 스테인리스 재질이라

식기처럼 세척하고, 끓일 수 있으니 살균 가능해요. 

중국산 스테인리스는 왠지 꺼림칙해서 냄비도 구매하지 않거든요. 

 

케어팟가습기내부
케어팟 스테인리스 수조, MIN 스티커

현재까지 발견한 가장 큰 단점은

수조에 물을 MIN 이상으로 채우라고 해놨으면서 

수조 자체에 표시하지 않고 스티커 안내만 해놨다는 거예요. 

어차피 스티커는 제거할 건데 말이죠. 

MAX 선을 표시하는 김에 MIN 선도 표시했어야죠! 

대략 눈대중으로 MAX 언저리까지 물을 넣는 중이에요. 

 

현재 물 수위는 가습기 상단에 있는 전원 버튼을 보면 알 수 있어요. 

케어팟터치키
가습기 상단 터치키 설명 캡처

 

가습량은 조지루시 가습기랑 비교해서 엄청 많습니다.

케어팟가습량
가습량 3단으로 했을 때 분사

 

가습량 1단으로 했을 때 케어팟과 조지루시 가습기

가습량이 많은 건 사실 크게 좋은 건지 모르겠어요. 

조지루시 가습기가 가습량이 많지 않았는데도 습도를 잘 높였으니까요.

케어팟은 조지루시 가습기 처럼 방 온도를 높여주는 효과는 없어요. 

오히려 케어팟 주변은 좀 서늘한 느낌이에요. 

조지루시 가습기의 훈기가 그리울 거 같네요. 

 

하지만 조지루시 가습기에 비해 많이 조용해요. 

상품평에 물이 똑똑 떨어지는 소리가 거슬린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조지루시를 사용한 사람이기에 아무렇지 않더라고요. 

 

아직 사용한 지 얼마 안됐지만 전반적으로는 만족해요. 

언젠가 케어팟을 교체할 날이 오면 더 신랄하게 장단점을 쓸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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