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림살이

바이리네 쇼룸 방문구매, 베를린소파 9개월 사용기

저는 패브릭소파를 엄청 좋아해요.
결혼 7년만에 처음 소파를 장만할 때도 패브릭소파만 보러 다녔어요.
판교에는 여러 가구점과 쇼룸이 있는데요.
그중 바이리네 쇼룸에서 운명의 쇼파를 만났습니다.

 

 

바이리네 쇼룸에서 베를린소파

 

쇼룸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소파였어요.
모델명 베를린.
소파를 처음 사는터라 가격을 물어보곤 깜짝 놀랐습니다.
200만원이 넘는다니요...

 

리네셀렉트 소파

 


애써 관심을 다른 소파로 돌려봤습니다.
바이리네는 '리네셀렉트'라는 서브 브랜드도 가지고 있어요. 바이리네 소파는 국내에서 제작하는 반면 리네셀렉트 소파는 중국에서 주문생산합니다.
소파 자재도 차이를 보이고요. 하지만 바이리네의 어떤 브랜드라도 디자인은 예뻐요.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단순하면서 고급진 느낌이랄까요.
요즘 인기있는 모던한 인테리어와 잘 어울려요.
사진 속 리네셀렉트는 베를린 소파보다 저렴했어요.

반값 정도.. 처음에 들은 금액이 크니까 백만원이 저렴해 보이더라고요.
리네셀렉트로 할까 하다가 아래 판이 스프링이라는 이야기를 듣곤 망설였어요.
우리에게는 소파를 방방처럼 뛰어다니는 남자아이가 있으니까요.
베를린 소파는 아래가 나무통판이라서 주저앉지 않는대요.

고민 끝에 가장 맘에 드는 베를린 소파로 결정했습니다.
쇼룸 방문구매 5% 할인
현금 일시불 5% 할인으로
큰 맘 먹고 목돈을 털어 소파를 샀습니다.
그래요, 10년 이상은 쓰잖아요?

 

패브릭 스와치

 

그레이 보다는 더 밝은 컬러로 하고 싶어서
패브릭 스와치에서 아이보리 컬러를 골랐습니다.
베를린 소파는 고를 수 있는 컬러가 많아요~
결제 후에 제작이 들어가니까 4주 이상의 시간이 걸려요.

 

 

소파 배송온 날

 

이사까지 한 달 정도 남았을 때라 배송시기가 딱 맞았어요.
예약한 날짜에 기사님 한분이 오셔서 설치해 주고 가셨어요.
혼자서 무거운 소파를 다 옮기고, 조립하는데 그 요령과 기술이 프로였습니다!
설치 배송비로 10만원을 기사님께 드렸어요. 

 

베를린 소파 자랑 좀 해볼게요.


1) 카우치와 소파를 원하는 방향으로 연출할 수 있다
이사갔을 때나 가구 위치를 조정해서 분위기를 바꾸고 싶을 때 있잖아요.

얼마든지 싹 다 분리해서 모양을 바꿀 수 있어요.

 

소파 분리했을 때 모습

 

소파 아래 판에 찍찍이가 있어요. 블럭과도 같은 팔걸이를 원하는 위치에 붙이면 되요.

 

소파 아래판과 팔걸이

 


2) 청소와 관리가 쉽다
이렇게 소파를 다 분리할 수 있으니까 사이사이 껴있는 이물질을 제거하고, 먼지도 털어내요. 방수가 되는 패브릭이라서 물수건으로 쓱쓱 닦아내요. 소파 사고나서 두 번 전체 분리해서 청소했어요.
아이랑 놀이처럼 해요. 아이가 소파 전체 분리되는 모습을 아주 통쾌해 하거든요.

 

 

 

 

핸디청소기로 먼지 빨아들이기
소파와 카우치 사이에 먼지와 이물질들
소파와 카우치 연결

 

 


패브릭 소파를 사서 커버를 벗겨서 빨면 속시원할 거 같았는데 그런 소파는 패브릭에 기능성이 약하대요.
이물질이 잘 묻고, 방수가 안 되니 관리가 까다롭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전 아이가 음료를 마실 땐 반드시 식탁에서 마시게 하고, 혹시 뭔가 흘리거나 묻으면 바로 닦아요. 그럼 싹 지워집니다.
베를린 소파를 세탁하고 싶다면 전문 소파 청소업체를 불러서 살균소독까지 같이 한다고 해서 명함을 받아왔어요. 아직 불러본 적은 없어요.

 

배송 8개월 후 베를린 소파

 

장난꾸러기 아이때문에 조금 걱정했지만 여전히 때묻지 않은 아이보리를 유지하고 있어요.

3) 예쁘다
집안에서 사진찍을 때 분위기를 좌우하는 가구 중에 하나가 소파인 것 같아요. 차지하는 면적도 크잖아요. 사진찍는 맛이 납니다. 어떻게 찍어도 예쁘니까요. 각 잡힌 스타일이라 모양이 무너짐 없이 잘 유지되요.

 

소파 위 매미 어린이

 

아이가 소파 위에 올라가 누워 있거나 엎드려 있을 때가 많은데 그래도 아직까지는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요. 주름은 조금 생겼네요 ㅠㅠ 쟤는 왜 이러는 걸까요?

4) 탄탄하다
앉으면 몸을 편하게 받쳐주는 탄탄함이 있어요. 어느 곳 하나 결리는 데 없이 편안한 느낌이요. 몸을 감싸듯 푹신한 느낌을 원한다면 베를린 소파는 안 맞을 거예요. 저희 부부는 이런 단단한 쿠션감을 좋아하고, 모양도 무너지지 않는 걸 선호해서 베를린 소파에 만족합니다.

 

소파에서 뛰는 어린이

 

주로 소파를 방방처럼 이용하는 아이가 있어서 나무 통판 위에 폼 형태의 쿠션이 있는 소파가 잘 맞아요. 스프링 내장된 소파로 샀으면 금새 푹 꺼져버려서 눈물 났을거 같아요. 그나저나 쟤는 왜 이러는 걸까요?

베를린 소파 이용 시 주의점이 있다면


1) 배송 직후 환기를 자주 해주세요
처음 배송 왔을때 나무 냄새가 많이 났어요. 패브릭으로 감싸진 MDF합판에서 올라오는 냄새 같았어요. 엄청 나쁜 냄새는 아니지만 좀 거슬렸어요. 숲에 있는 나무 냄새는 또 아니거든요. 환기 많이 하고, 벽과 공간 띄워서 통풍 잘되게 해줘야 해요. 9개월이 지난 지금, 냄새 안 나요.

2) 패브릭 정전기에는 섬유유연제 뿌려 보세요
아무래도 패브릭이다 보니 옷과 마찰이 잘 돼서 정전기가 나요. 그럴 땐 스프레이 용기에 섬유유연제를 물과 섞어 넣은 다음 칙칙 뿌렸어요. 젖지 않는 정도로 살짝만요.
소파 향도 좋아지고 정전기도 확 줄어요.

3) 소파 다리를 조심하세요
베를린 소파 디자인의 정점은 아마 이 가늘고 심플하면서 차가운 느낌의 다리가 아닐까 싶어요. 이 다리 때문에 소파가 더 예뻐 보이지만 아주 예리한 날이기 때문에 발이 닿지 않게 조심해야 되요.
두어번 찧은 적이 있는데 눈물이 핑 돌게 아팠어요. 심할 때는 피를 볼 수도 있어요. 그렇다고 보호대를 대자니 너무 안 예뻐서 그냥 좀 더 조심하기로 했습니다.

 

문제의 소파 각선미

 


onload="setTargetToS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