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가습기 쇼핑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케어팟 가습기를 처분했어요.
다시 시작된 가습기 검색.
가습기의 수렁에서 헤매는 기분이 들었죠.
세상에 완벽한 가습기는 없습니다.
그걸 인정해야 겨우 원하는 걸 찾을 수 있을 거 같았어요.
가열식 가습기의 문제는
아이가 만지는 위험, 전기세, 비싼 가격
초음파식 가습기의 문제는
세균 위험, 꿉꿉한 냄새라고 생각해요.
가습량이 너무 많지는 않아도 쾌적했으면 좋겠어요.
화상 위험이나 전기세 걱정도 안했으면 좋겠고요.
가격만 포기하면 된다는 생각에
LG나 벤타 가습기도 봤죠.
이 둘은 기화식 가습기더라고요.
그렇게 기화식 가습기의 세계로 들어왔습니다.
기화식 가습기 비교 영상
무한 검색 끝에 다다른 곳에는 이렇게 알찬 영상이 있었어요.
이렇게 정성스러운 리뷰 영상은 첨이에요.
가습성능, 용량과 급수방법, 세척편의성과 사용 편의까지 꼼꼼하게 실험하고 비교해서 알려줘요.
저는 이 영상을 보고서 제로웰로 선택했어요.
전반적으로 평가가 좋았고,
세척 편의성이 가장 좋아 보여서 골랐습니다.
아이가 코막힘을 호소하고 있던터라 절박했는데
제로웰 가습기가 금방 와 줬어요~
제로웰 가습기 디자인
크기는 900ml 우유병 두배 크기 정도 되네요.
하얗고, 깔끔해요.
무광에 부들부들한 감촉입니다.
무드등 기능이 있는데, 켜면 예뻐요.
가운데 동그란 판도 하얀색이 었으면 좋았겠다 싶네요.
하얀색을 워낙 좋아합니다. 하핫
무드등 기능은 아기 수유하는 집에서 사용하면 좋겠어요.
저는 잘 안 쓸것 같아요.
아이가 미세한 불빛에도 잠들지 못하기 때문에
거의 모든 표시가 다 꺼지는 '수면모드'가 좋아요.
제로웰 가습기 성능
보통 침실 습도가 30% 정도 되는데요,
수면모드로 하고 자면 아침에 50% 정도 되어 있습니다.
노써치에서 나온 가습기 사용 시간이에요.
3단계로 해놨을때 12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저는 보통 저녁 식사 시간부터 아침 식사 전까지는 틀어놔요.
1단계거나 auto모드로 하기 때문에 15시간 이상도 사용할 수 있죠.
가습 입자가 엄청 미세해서 보이지 않아요.
거실에 틀어놓으면 습도가 잘 안 올라가요.
침실에서는 습도도 잘 올라가고 유지합니다.
초음파식 가습기와 비교하면 습도를 높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요.
잠자는 동안에 적정 습도로 유지되니까 불편함은 없습니다.
가습기가 가동되는 동안 팬이 돌아가서인지
공기가 쾌적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한편 서늘한 느낌도 들어요.
실제로 가습기 틀면 보일러 온도가 더디 올라갑니다.
우풍이 있는 집에서는 쓰기 나쁘겠다 싶었어요.
저는 적당한 습도와 쾌적한 공기에 만족합니다.
아이와 신랑이 비염이 있는데 코가 막히지 않고, 촉촉하대요.
제로웰 가습기 세척
무엇보다 중요한게 세척이잖아요.
가습기가 전체 다 분리가 되요.
필터는 물에 헹군 다음 건조대에 말려요.
말리기 전에 필터를 절대 비틀어 짜면 안 돼요.
기능이 손상된다고 합니다.
걸레빨기 본능인지 전 첨에 짜볼려고 애쓰고 말았어요.
도톰하고 폭신한 재질이에요.
필터까지 세척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아요.
일주일에 2~3회 정도 흐르는 물에 가볍게 비벼서 세척하라고 하네요.
끓는 물에 1분쯤 담가 살균도 가능합니다.
반영구라서 세척해도 냄새가 나거나 오염이 심할 때 교체하면 될 것 같아요.
권장 사용 기간은 6~12개월이라고 합니다.
수조와 필터트레이는 물로 깨끗이 닦고,
팬도 분리해서 수건으로 먼지를 닦습니다.
팬은 그렇게 자주 닦지는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제로웰 가습기 사용 방법
가습기 사용법은 단순해요.
수조에 필터를 넣고 물을 채웁니다.
물은 수돗물을 사용하는 게 좋대요.
실온과 비슷한 온도의 물이 좋고요.
너무 차가운 물을 부었더니 추운 느낌이었어요.
가습 효율도 저하된다고 합니다.
3L 정도 넣으라고 되어 있는데
물 높이 눈금이 착한 사람 눈에만 보여요.
가습기 안 물 높이를 밖에서 확인할 수 없는 점,
(케어팟 가습기는 센서등으로 물 높이 알려줌)
상부에서 바로 급수할 수 없는 점이 아쉽습니다.
재량껏 물을 부어준 다음 본체 윗부분을 올려서 결합해요.
케어팟 가습기 결합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는데요,
제로웰 가습기는 옆부분에 표시 안내선이 있어서 맞춰주면 되더라고요.
어댑터를 연결하고, 전원을 켜서 원하는 풍량에 맞추면 됩니다.
저는 auto로 해뒀다가 아이 재울때 '수면모드'로 바꿔요.
사은품으로 준 라벤더 오일 사용해 봤어요.
향이 은은하니 좋아요.
하지만 조금이라도 아이 호흡기에 자극이 있을까봐 자주 사용하진 않을 것 같아요.
사용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지금까지는 대체로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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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23년,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어요.
여전히 다른 가습기 생각은 안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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