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공공임대아파트 공고가 난 다음날, 계약하러 달려갔다.
공가가 많은 상황이었는데 공고가 나자 나처럼 계약하러 온 사람들이 좀 보였다.
그래서 간발의 차로 콕 찍어놓은 집은 놓쳐버렸다.
온 김에 맘에 드는 집을 정해놓고 가자 싶어서 다시 찬찬히 둘러보고 계약까지 하고 왔다.
실제로 가서 보니 서희스타힐스는 단지가 크고, 동 간격도 넓고, 주차장도 많았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지상 주차장이 많다는 점이 아쉬웠지만 대신 넓은 단지 만큼이나 놀이터도 넓고 여러 군데 있었다.
11시 45분쯤 도착을 했는데, 12시부터 점심시간이라고 초스피드로 설명해주셨다. 사무실에는 요런 현황표가 비치되어 있었다.
원래는 안성천을 마주하고 있는 동에서 집을 고르려고 했지만 내가 고르는 평수로 403, 405, 405동에는 빈집이 없었다. 전체 단지를 통틀어 4개 집이 남아 있었는데, 동이 맘에 들지 않아 고민이 됐다.
기왕이면 신축, 기왕이면 전망, 기왕이면 좋은 구조... 자꾸 커져가는 욕심을 따라 하우스디로 왔다. 하우스디 계약도 같은 사무실에서 진행한다.
서희스타힐스가 4단지, 하우스디가 6단지로 좁은 건널목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있었다. 안성천을 바라보는 것도 비슷하고, 역시나 안성천 뷰가 있는 601동과 602동이 인기가 많았다.
저층 중에서도 필로티 바로 위층은 역시나 선호도가 높다. 어느 동이나 필로티 위층은 계약 완료다.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가장 맘 편히 살 수 있는 매력적인 저층이다. 난 이미 1층 집에 질려 있는 상태라 그런지 눈이 위로만 갔다.
공공임대아파트는 일반 아파트와 계약 과정이 다르다.
당황했지만~ 너무 좋은 조건이었으므로 순순히 응했던 계약 절차
앞서 말했던 분양사무실에서 임대아파트 계약 진행을 하는데
1. 우선 공공임대아파트 계약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듣고,
2. 원하는 동과 층, 호수까지 결정해서 두 집을 리스트에 직접 쓴다.
잉? 집을 보고 결정하는게 아니예요?
네. 입금하신 후에 집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 선입금 후구경.
그러니까 미리 밖에서 확인 할 수 있는 향이나 채광, 전망을 보고 가는게 좋다.
집 구조는 평면도로 확인하는게 최선이다.
분양사무실과 같은 타입의 집을 고른다면 사무실을 좀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3. 해당하는 집의 계약금을 입금한다.
계약금이 동일한 집 2곳이어야 한다.
서희스타힐스의 몇평, 하우스디의 몇평으로 구체적으로 정해져야 계약금이 동일하다.
계약금 입금을 현장에서 바로 확인해 준다.
4. 아까 고른 두 집을 직원과 함께 가서 본다.
나는 방향이 다른 두 집을 골랐다. 남동향의 10층대, 남서향의 20층대
집을 보러 들어간 시간이 2시쯤이라서 남서향 집에 들어오는 햇살이 참 예뻤다.
어머, 여기다! 이런 느낌이 딱 들었다.
햇살이 반짝이는 안성천이 맘을 사로잡아버려서 매달 5만원을 더 주는 것도 아깝지 않을 것 같았다.
남동향의 집은 같은 안성천 뷰지만 느낌이 사뭇 달랐다.
남동향 집은 안성천에 있는 다리랑 오종종한 집들이 많이 보여서 야경은 더 예쁠 수 있다. 집들이 모여있는 맞은편 공터에서 새벽 시장이 열린다고 한다.
5. 확정된 집으로 계약서를 작성하고 날인한다.
이미 계약금을 낸 상태니까 계약서만 확정된 동호수 넣어서 쓰면 된다. 직원과 단둘이 작은 방에서 오붓하게 계약서 날인을 하고, 궁금한 점을 물어봤다.
입주시기는 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
Q 60일 이내에 잔금만 치르고 이사는 안들어와도 되나요?
A 네. 이삿짐 안 넣어도 상관은 없어요. 대신 임대료와 관리비는 그날부터 책정됩니다.
Q 보증금을 최대로 높이고 싶으면 어떻게 하나요?
A 기본 보증금 계좌와 전환 보증금 계좌가 따로 안내됩니다. 잔금때 두 계좌로 입금을 각각 하면 바로 적용됩니다.
Q 보증금을 다시 낮추고 임대료를 더 내는 것도 가능한가요?
A 네 보증금 반환도 가능합니다. 단, 보증금 상호전환은 계약기간 동안 최대 2회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Q 임대기간이 2년이네요. 그 후에는요?
A 그 후에는 계약 조건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임대율이 90% 이상이 되면 임대료가 올라갑니다.
임대료 전환이율에 대해서는 아예 안내지도 따로 주셔서 꼼꼼히 읽어보았다.
여러모로 지금 계약하는게 유리하다.
계약을 파기할 경우에는 위약금이 발생하는데, 하루라도 거주하고 나가면 위약금이 아니라 임대료와 관리비만 내면 된다. 계약 기간내에 언제든 자유롭게 이사를 나갈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아주 큰 일을 해낸 듯 뿌듯하다. 그리고 신축이라니~ 새집이라니~ 벌써 들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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