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스타필드에도 부밀리가 있어요.
영어유치원 하나 없는 영어교육의 불모지 같은 안성에도 부밀리가 생겨서 넘 좋았죠.
그리고 누구의 강요도, 추천도 없이 순전히 제 호기심으로 아이를 데리고 다녀왔습니다.
광교에 오픈한 부밀리를 본 적이 있는데, 그때는 코로나 전이라 그랬는지 사람이 참 많았어요.
그때 저도 유아 영어 수업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던 터라 부밀리가 뭔지 찾아봤죠.
부밀리는 영어로 놀이와 미술활동을 하는 체험센터
Book+Family라서 부밀리라고 지었다고 하네요. 미술활동을 좋아해서 미술학원 보내달라고 하는 우리 아이에게는 딱 맞는 활동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술에 갖는 호감에 비하면 영어는 한참 부족해서 고민이거든요. 부밀리는 예술 활동을 가르치거나 영어를 가르치는 학원은 아니예요. 이제 막 영어를 시작하는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게 하는 데 예술 활동을 활용하는 게 더 맞다고 보입니다.
암튼 저는 이 취지가 너무 좋고, 아이랑도 잘 맞아서 예약했어요.
부밀리는 화이트 인테리어로, 알록달록한 책이나 미술품들이 돋보이도록 했어요.
북유럽 스타일인듯, 깔끔하고, 아기자기해요.
다만 안성 스타필드 부밀리는 조명이 좀 약한 거 같아요.
가뜩이나 지하 1층에 있는 매장들은 다른 층 보다 어두운데, 그중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눈에 잘 띄지 않아요.
어차피 알아서 찾아오는 사람이 대부분이라지만 홍보에는 아쉬운 부분이 될 것 같네요.
1시 크래프트 수업을 예약했고, 20분 전에 미리 와서 책을 좀 봤어요.
꼭 한글로 써 있는 것만 읽어달라고 재차 강조합니다.
"엄마는 한글로 읽지만, 선생님은 영어로 읽어주실 거야. ㅋㅋ"
영어로만 말하는 부밀리 수업
카톡 상담으로 수업 방식을 안내 받았는데요.
영어 스토리텔링 후에 관련된 체험을 해요.
수업 전에도 선생님께서 영어로 말을 거셔서 당황했네요.
"Say hello." 라는 선생님 말에도 꿋꿋이 "안녕하세요." 하는 경직된 아들과 머쓱한 엄마였어요.
선생님께서 밝게 "Let's go."를 외치자 신나게 뛰어들어갔어요.
미술활동으로 동기를 부여하는 건 좋은 시도였던 것 같아요.
평소 영어는 마다했는데도, 이 수업은 듣고 싶어하더라고요.
교실에 들어가는 건 실례가 될 것 같아서 밖에서만 살짝 보고 왔어요.
수업 내내 영어로만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때도 한국어로만 질문하는 아이의 목소리가 들렸네요.
아이가 수업을 하는 동안 잠시 커피타임을 갖고, 돌아왔어요. 힐링~
수업시간에 만든 가렌드를 보여주며 흐뭇해 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아이가 수업에 어떻게 참여했는지 알려주세요. 물론 영어로~~
엄마의 듣기평가로 마무리.
아이가 영어로 말하려고 하지는 않지만 선생님이 말하는 영어 문장을 따라했대요.
돌아다니지 않고 한 자리에서 집중했대요.
하지만 뒤로 갈수록 피곤해 보이는 모습이었대요.
잘 알아들은 거겠죠?
See you later.. 를 수줍게 건네며 인사했어요.
부밀리 수업 종류와 수업료
다른 지점에는 어떤 클래스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안성에는 요리, 플라워, 미술, 만들기, 게임 등이 있어요.
수업 대상은 36개월 이상부터 초등 저학년까지예요.
100% 예약제로 운영합니다.
예약 시 수업료를 입금하고요, 수업 당일에 결석하면 돌려받을 수 없다고 해요.
안성 부밀리에서는 4가지 수업을 운영하고 있었어요.
1) 사이언스 클래스(40분)
2) 크래프트 클래스(50분)
3) 쿠킹 클래스(50분)
4) 보드게임(40분)
원하는 수업을 그때그때 예약해서 수강하고,
수업별로 수업료를 낼 수도 있지만 선불권을 발급해서 차감하는 형식으로 결제를 할 수도 있더라고요.
네이버 업체 정보에 공개되어 있는 가격표를 보면요,
저는 크래프트 수업이라서 3만원을 입금하고, 수업에 보냈어요.
3월에도 몇 번 더 체험해 본 후에 선불권을 끊을지 결정하려고 스케줄을 저장해 두었어요.
선불권을 끊으면 추가 적립금을 줘서 할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좋네요.
수업료가 싸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런 체험 자체가 별로 없다 보니 비싸게 느껴지지만도 않았어요.
집에서 영어 영상 노출 시켜주고, 영어 그림책을 읽는 것 만으로는 호감과 흥미를 끌어내기가 쉽지 않거든요. 혹여 아이가 영어를 싫어하게 될까봐 눈치도 엄청 봅니다. 영어에 대한 호감과 흥미를 가질 수 있다면 아깝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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