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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팁·아이 공부

정인이 진정서 인터넷으로 보내기

정인이 이야기를 기사로 접하고 충격 속에 며칠을 보냈어요.

'그것이 알고 싶다'는 아예 보지도 못했습니다. 

몇몇 사진만으로도 충분히 마음이 괴로워서 도저히 볼 수 없었죠.

 

저도 아이를 키워본 터라 돌을 갓 지난 아이가 얼마나 작고 사랑스러운지 알아요.

행여 집안 어딘가에 부딪쳐 멍이라도 들면 속상해서 눈물이 나기도 했는데...

다들 그렇게 불면 꺼질까 쥐면 터질까 노심초사 아이를 키우잖아요.

 

행복한 가정에서 사랑 듬뿍 받으며 귀하게 자라야 했을 아이가 

고통 속에 보낸 시간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또 일어나지 말아야 겠죠. 

너무 내 아이만 바라보지 말고, 내 주변을, 우리 아이와 함께 살아갈 다른 아이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맘카페에서 이 아동학대 사건에 대한 진정서를 쓰자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한달 넘게 가정보육을 하고 있는터라 우체국 가기도 힘들어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진정서를 보내는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정인이를 참혹하게 보낸 악랄한 가해자들이 엄벌을 받기를 바랍니다.

강력한 처벌이 선례로 남아서

우리 사회가 어린이의 안전과 행복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다 함께 보호하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래 내용은 대한아동학대방지 카페에도 올라와 있어요.

 

인터넷으로 진정서 작성 및 제출 방법

 

1) '우체국'으로 검색해서 인터넷 우체국 홈페이지로 들어갑니다. 

 

2) 우편 메뉴에  e-그린우편에서 소형봉투를 선택해 신청하기를 클릭합니다.

 

e-그린우편 신청하기

3) 로그인을 해도 되고, 비회원으로 신청해도 됩니다.

 

4) 이용 약관 동의 후에 비회원의 경우는 비밀번호를 설정합니다.

 

5) 우편물 선택은 기본 설정되어 있는대로 하고,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 주소를 입력합니다. 

 

보내는 사람 주소, 연락처 작성

 

받는 사람 주소, 연락처 작성 

받는 사람 이름은 제13형사부(나)

주소는 서울시 양천구 신월로 386 서울남부지방법원(신정동) 입니다.

 

6) '본문 작성'을 클릭하면 IFormEditor를 설치해야 한다고 안내창이 뜹니다. 

모두 설치하면 서식 편집기가 뜹니다. 

한글이나 워드파일로 써서 첨부해도 되고, 이 편집기에서 직접 작성해도 됩니다. 

 

7) 저는 편집기에서 직접 작성을 했어요. 

 

서식편집기 내용작성

글로 정리해서 적다 보니 복받쳐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ㅠㅠ

떨리는 손으로 겨우 다 마무리했습니다. 

 

제목은 진정서 또는 엄벌탄원서라고 쓰면 됩니다. 

내용 작성의 서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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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번호 : 2020 고합 567 (아동학대치사)
피고인 : 장*영, 안*은
진정인 : 이름 (주민번호 앞자리)
주소, 연락처

[본문 내용]

2021년 1월 0일
ooo배상 (서명 혹은 도장)

---------------------------

 

서명이나 도장이 꼭 있어야 한다고 해서 모두싸인이라는 사이트에서 무료로 도장을 만들어 이미지 첨부했어요.

도장이나 서명의 사진을 찍어서 첨부해도 되요.

신분증 사본도 넣는게 좋습니다. 

저는 나중에 알아서 넣지 못했네요.. 

 

모두싸인 도장 만들기

 

 

8) 내용 작성을 완료하면 주소록을 한번 더 확인하고요, 작성 완료 하면 됩니다. 

 

 

주소록 확인
작성완료, 전송

9) 결제하기를 하면 비용은 470원이고, 신용카드나 각종 결제수단 다 가능합니다. 

 

결제하기

 

정인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우체국 가기 어려운 분에게 이 방법을 추천해요. 

과연 진정서가 얼마나 효력이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여론의 힘, 이 사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주목도를 보여줄 수 있어서 판결에 압박을 가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정인이 사건은 1월 13일 재판이 시작되고, 몇달간 재판이 지속될 것 같아요. 

1심 마지막 선고가 공지되면 선고일 10일 전까지만 보내면 된다고 해요. 

파렴치한 가해자들이 꼭 제대로 된 처벌을 받고, 관련 법도 신속하게 개정되기를 바랍니다. 

세상 모든 아이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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