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에 놀러오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는 곳은 팜랜드.
다른 곳은 몰라도 팜랜드 때문에 안성에 오는 사람은 꽤 많다.
나도 용인에 살 때 팜랜드 놀러가려고 안성에 왔으니까.
특히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핑크뮬리로 유명해서 전국에서 찾아온다.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도 많고, 아이와 함께 가족 나들이 온 사람도 많다. 어린이집, 유치원 견학 장소로도 딱이다. 우리는 늘상 아이와 함께 했기 때문에 코스모스와 핑크뮬리의 낭만은 즐기지 못하고.. 아이에 이끌려 이리저리 다니며 놀이기구 타기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
놀이기구는 초등학생들이 타기에는 유치하고, 다섯살에서 일곱살 유아가 타기에 좋다. 기차, 바이킹, 회전목마를 세트로 타고, 맞은편으로 건너가 유에프오, 로켓을 타는 식으로 반복하기도 했다.
얼마 안 해서 부담 없이 태우다보면 어느새 여기가 에버랜드인가 싶을 정도로 돈이 많이 나간다. 사실 입장료도 싼 편은 아니니 돈 쓸 각오를 하고 놀러가는 게 좋겠다. 안성시민은 30% 할인이니까 안성에 사는 동안 부지런히 다녀야 겠다.
그냥 입장이냐 승마도 할 것이냐에 따라 다른데, 나는 승마까지는 해본 적이 없다.
구체적인 비용은 http://nhasfarmland.com/new/use/use02.php 참조.
팜랜드 안은 꽤 넓어서 아이와 함께 걸어서 한 바퀴 돌기는 아주 힘들다. 다인용 전동 자전거가 있으니 이걸로 한 바퀴 돌아보는 게 훨씬 편하다. 대신 이용시간이 30분으로 정해져 있어서 중간중간 내려서 놀거나 쉬는건 곤란하다. 사진 몇컷 찍고 출발하는 식이다. 물론 초과 시간에 따른 돈을 낸다면 얼마든지 여유가 있다. 역시 그냥 돈 쓰러 간다 생각하고~~
전동자전거 2-3인용을 빌리면 아이를 앞에 태우고 엄마, 아빠가 뒤에서 운전을 해서 갈 수 있다. 발구르는 자전거 아니고, 악셀과 브레이크가 있는 오토 자전거다. 나같은 운전 미숙자는 급정거와 급발진을 거듭하다 운전대를 뺏길 수 있다.
각종 동물들이 행진하는 공연과 양몰이도 볼 수 있으니 공연 스케줄을 꼭 확인하고 맞춰서 이동하는 게 좋다. 방송을 해주기는 하지만 아이와 함께 하다 보면 정신이 팔려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농협에서 만들고 운영해서 그런지 식물도 동물도 모두 건강하게 관리가 잘 되는 듯하다. 사육사 선생님들도 전문 MC만큼 재미있고, 전문성이 있다.
염소, 소, 라마, 토끼, 양 등 동물들도 많이 볼 수 있는 데다 직접 먹이도 줄 수 있다. 먹이는 물론 팜랜드에서 파는 것을 사다가 주는 것. 먹이 주는 사람이 너무 많이 왔다 갔는지 토끼들은 당근도 본 채 만 채 잠자는 거 방해하지 말라고 피하기도 한다.
팜랜드를 하루에 다 즐기기는 엄청 힘들다. 아이랑 충분히 즐기려면 적어도 두 번은 나눠서 와야 할 것 같다. 그리고 계절에 따라 다른 느낌이라 여러 번 와도 질리지 않을 것이다. 오전에 입장해도 이것저것 하다 보면 해질 무렵에 겨우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어른들의 헬이자 아이들의 헤븐.
'놀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랑 안성여행, 가을빛 석남사 (0) | 2020.11.07 |
---|---|
안성 힐링여행-구미호뎐에 나온 죽주산성 (0) | 2020.11.04 |
안성 힐링여행-안성맞춤랜드 (0) | 2020.10.16 |
안성 힐링여행-고삼호수와 금광호수 (0) | 2020.10.13 |
안성 힐링여행-미리내 성지 (0) | 2020.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