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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여행

안성 힐링여행-고삼호수와 금광호수

안성을 대표하는 두 호수, 고삼호수와 금광호수

고삼호수는 영화촬영지로 유명해졌고, 금광호수에는 박두진 문학길이라는 둘레길로 유명하다. 

두 호수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고삼호수는 주변이 삭막하고, 공사가 많아서 그런지 인적이 드물고 더 고요하다. 살짝 음산한 느낌도 든다. 


주변 도로를 좀 넓히고, 산책로도 만들면 예뻐질 수 있을 것도 같은데 뭔가 하다만 흔적이 많다. 알록달록 프레임이 잔뜩 세워진 어설픈 다리도 있고, 잘 꾸민 조경도 놀이시설도 없는 애매한 공원도 있다. 주로 낚시하러 온 사람이 많고, 일출, 일몰 사진을 찍기가 좋아서 사진 촬영도 많이 한다고 한다. 

위 사진은 경기신문(https://www.kgnews.co.kr/news/article.html?no=335793)에 수록된 것이다. 고삼호수를 검색해 보면 감성적인 사진들이 많이 나오는데 나는 아무리 봐도 그런 모습은 안 보인다. 나만 고삼호수의 멋을 모르는 것일 수도 있지만 잘 나온 사진 한 장을 보고 찾아갔다가는 크게 실망할 수 있다. 

고삼호수는 미리내 성지와 가까우니 지나는 길에 살짝 들러도 좋겠다. 이른 새벽이나 해질녘에 가야 운치가 있을 것 같다. 

금광호수는 햇빛이 쨍쨍한 한낮과 잘 어울리는 밝고 시원한 느낌이다. 안성에 손님이 놀러온다고 하면 꼭 데려가고 싶은 곳 중 하나다. 나는 금광호수 편애가 좀 심한편이다. 비가 와서 밖에서 놀지 못할 때, 코로나 때문에 안심하고 갈 만한데가 없을 때, 그냥 심심할 때도 금광호수를 드라이브하고 오곤 한다. 


금광호수는 잘 정비된 둘레길로 호수 주변을 산책하기 좋고, 풍광이 좋은 곳에 정자도 있어서 멋스럽다. 관광지 개발에 큰 뜻은 없어보이는 안성이기에 금광호수는 더 돋보인다. 사람들도 많이 찾고, 주변에 예쁜 카페나 음식점도 많이 있다. 박두진 문학길이라 박두진의 시도 숲속길에 있는 나무나 수변산책로 곳곳에 걸려 있다. 이렇게 좋은 시가 많았던가!


생각이 많은 날은 호수 주변을 쭉 두른 둘레길을 걸어보면 좋겠다. 조금씩 차분하게 정리되는 느낌이 들지도 모른다. 늘 아이와 정신없이 오가느라 그런 여유는 없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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