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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재테크

중복청약 가능한 마지막 공모주 SKIET 청약 전략

작년부터 공모주 청약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잖아요. 

저도 이 대열에 합류해서 카카오게임즈도 청약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도 청약했어요. 

소소하게 받았지만 따상을 기록한 덕분에 반찬값은 벌었어요. 

 

이번에는 더 큰 녀석이 왔어요. 

28일, 29일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청약하는 SKIET입니다.

 

SKIET 로고

SK아이테크놀로지는 어떤 회사?

2차전지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습식분리막 생산 업체래요.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2차전지 업종이 크게 성장했죠. 전기차에는 배터리가 메인이고,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분리막(LiBS)을 생산하는 업체 중에서 세계 1등이라고 합니다. 

 

삼성SDI홈페이지 자료

 

분리막은 양극과 음극의 접촉을 차단하는 필름 소재예요. 분리막 사이를 오가는 건 리튬이온만 가능하고요. 리튬이온이 양극과 음극을 오가며 배터리를 충전, 방전 시키죠. 리튬이온이 오고갈수 있도록 분리막에 미세한 기공을 뚫어둔다고 하네요. 분리막을 제대로 만들지 않으면 배터리가 폭발할 수 있기 때문에 분리막은 매우 중요합니다. 

 

작년 분리막 시장 점유율을 한 번 볼게요~

 

SKIET 증권 신고서 자료

큰 차이는 아니지만 SKIET가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네요. 배터리 회사인 SK, 삼성, 파나소닉, CATL에 납품하고 있는 데다 생산능력이 가장 높다고 해요. 

 

SK 이노베이션 자료

이 사진은 중국 창저우에 위치한 분리막 생산 공장이에요. 작년 11월 창저우 1공장의 가동을 시작했고, 5개월 후에 2공장 가동을 시작했어요. 전세계 전기차 시장의 절반 이상을 중국이 차지하기 때문에 중국에 투자를 하고 생산력을 올리는 중인 듯해요. 이미 올해 생산 물량에 대한 공급 계약은 다 마무리됐다고 합니다. 지난해 매출액은 4693억,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252억, 882억을 기록했습니다. 

 

SK아이테크놀로지 공모가는 10만 5천원

 

잘 나가는 회사인건 충분히 알겠는데, 미래성장성도 담보가 되어 있기는 한데 1주당 10만 5천원이라고요? 좀 비싼게 아닌가 싶기는 해요. 

 

데일리안 신문 이미지

SKIET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883대1의 경쟁률로 코스피, 코스닥을 합쳐 사상 최고 기록을 갱신했대요. SK바이오사이언스가 1275대1, 카카오게임즈가 1524대1이었죠. 공모가 기준 SKIET의 예상 시가 총액은 7조 4862억원으로 현재 코스피 기준으로 49위에 해당합니다. 이게 어느 정도 수준인지 30위부터 50위까지 리스트를 확인해 봤어요. 

 

다음금융 캡처

와우! 단번에 우리금융지주 다음으로 껑충 올라가네요. 

만약에 상장 첫날 따상에 성공하면 시가총액이 19조를 넘어 20위권으로 훌쩍 올라가요. 

 

SK아이테크놀로지 따상상 가능할까?

 

SK바이오사이언스 보다 큰 녀석이니까 따상은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게다가 요즘 돈이 갈데를 못찾고 코인이니 뭐니 난리잖아요. 공모주 청약에 많이 몰릴테죠. 특히 기관들이 대거 의무보유확약을 걸면서 상장 직후 유통 물량도 역대급으로 적다고 합니다. 상장직후 24%만 유통이 되는데, 모두 공모주주 물량이고요, 공모주주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기관들이 배정물량의 62%를 의무보유하기로 했어요. 그러면 상장 직후 유통 주식 비중은 9.8%에서 13.6% 정도예요. 공급보다 수요가 월등히 높은 구조네요. 이 때문에 따상 후 둘째날까지 상한가, 이른바 따상상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너무 또 맹신할 순 없는거 아니겠어요~ 이미 공모주를 받은양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기관들은 공모가 자체가 저렴하지 않으니 추종 매수 시 큰 손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어요. 따상이나 따상상으로 형성될 가격은 내년 실적과 어울리는 수치라고요~

 

글쎄요~ 공모주 많이 받아봤자 10주도 안될거 같은데... 다들 불을 켜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SK아이테크놀로지 공모주 청약 전략

 

당장 내일이잖아요. 

 

1. 우선 주식계좌부터 만들어야죠. 

SKIET는 중복청약이 가능해요. 다수의 증권사를 이용해 청약을 할 수 있는 거죠. 다음달부터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중복청약을 할 수 없어요.

 

매일경제신문 이미지

일반청약이 가능한 증권사는 모두 다섯 곳입니다. 미래에셋, 한국투자,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이에요. 이중 미래에셋에 할당된 물량이 가장 많네요. 

 

비대면계좌는 한 달에 1개 밖에 개설이 안됩니다. 증권사 계좌를 모두 열고 싶다면 창구로 달려가야져. 증권사에서는 공모주 청약 시즌이 되면 고객 문의와 방문이 쏟아진다고 해요. 

저도 오늘 휴면 중이던 NH투자증권 계좌 해제하려고 전화를 걸었더니 대기자가 95명이었어요. 

휴면 중인 계좌는 해제하고 신랑 계좌까지 끌어모아 청약 가능한 계좌를 모두 확보했습니다. 

 

2. 최소 청약 수량을 청약하고, 미래에셋(대표주관사)을 공략해요.

 

개인에게 배정된 SKIET 공모주 물량이 최대 256만 6800주예요. 경쟁률은 어차피 높을 테고, 개개인이 받을 수 있는 주식은 매우 적을 테죠. 공모주 균등배분제도에 따라 최소 청약 수량(10주)이상 청약한 개인에게 전체 공모 물량의 50% 이상을 똑같이 나눠줘요. 많이 하나 적게 하나 똑같이 받으니까 최소 청약 수량을 채워놓아야 겠어요. 그러고 나서 가장 많은 물량을 배정받은 미래에셋에 더 많은 수량을 청약하는 거죠. 

모집 주식수가 적은 증권사는 청약 건수가 훨씬 더 많아서 1주 배정도 못 받는 경우도 생긴대요. 그럴 때는 추엄에 따라 균등배분이 이뤄집니다. 

 

3. 경쟁률이 낮은 증권사에 거액으로 청약해요.

 

2번과 좀 다른 방법인데요, 아예 한 계좌에 몰아주는 거예요.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당시에 SK증권이 유일하게 최소 청약으로 2주를 균등배분했었대요. 2억원의 증거금을 기준으로 당시 대표주관사였던 NH투자증권은 10주 배정이었지만 SK증권은 21주를 배정했다고 합니다. 다른 증권사 대비 경쟁률이 낮았기 때문에요.  같은 SK라 그런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라 경쟁률이 낮은 증권사를 공략한 덕분이었네요. 그렇다면 이번에는 NH와 삼성이 더 경쟁률이 낮을까요? 

 

눈치게임 하느라 내일(청약 첫날) 보다 내일모레(청약 둘째날)에 더 많은 사람이 청약에 나서겠네요. 

단, 둘째날에는 서버가 폭주해서 청약 지연이 심하니까 주의하세요!

 

모두 훈훈하게 배정받아서 소고기 한번 사먹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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