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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책

잉글리시 타이거로 5세 영어 시작, 핑크퐁 펜 호환 문제

익숙한 핑크퐁 펜으로 영어랑 친해지기

아이가 두돌쯤 됐을 때 핑크퐁 상어가족펜을 사줬어요. 

집집마다 이거 하나는 다 가지고 있잖아요. 하도 유행이라~

 

핑크퐁 상어가족펜, 그림책 펼침

아주 잘 가지고 놀았어요.

펜을 댈 때마다 소리가 나니까 신기해하고 좋아했죠. 

다섯 살이 된 지금도 동화를 틀어 놓거나 음악을 틀거나 해요. 

우리 말이 많이 늦었던 아이라 영어 생각은 안하고 있었는데

이제 말도 곧잘 하니까 영어도 노출시켜 줘야겠다 싶었어요. 

마침 ABC카드를 어디서 봤는지 사달라는 겁니다. 

숨겨진 컬렉터의 본능이었는지 이번에도 저는 핑크퐁을 골랐네요. 

사실 가장 큰 이유는 핑크퐁펜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어요. 

 

아기상어 알파벳 카드로 5세 영어 걸음마

그렇게 우리집으로 온 아기상어 알파벳 카드입니다.

 

아기상어 알파벳 카드, 알파벳 카드 뚜껑 열음

 

카드 두께도 적당하고, 가장자리를 둥글게 굴려서 손 보호해주고, 

섹션을 인덱스로 잘 나눠서 쉽게 찾아서 꺼낼 수 있어 편하고,

그리고 색깔도 알록달록 예뻐서 참 좋았어요. 

 

알파벳 카드 펼침

 

하지만 집에 있는 핑크퐁펜은 사용할 수 없다는 점!

그거 때문에 구입했는데 말이죠.

당연히 같은 핑크퐁 펜인줄 알았어요. 

의심 조차 하지 않은 게 잘못이었네요. 

 

알파벳 카드 뒷면 안내문

무늬만 같은 핑크퐁 펜이에요. 

버튼 모양이 다르더라고요. 

시중에 이미 핑크퐁 펜을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상품의 구분을 확실히 해주거나

소비자가 헷갈리지 않도록 안내를 해줘야 하는거 아닐까요?

저만 낚인 건가요? ㅠㅠ

아이가 핑크퐁 펜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보니

자꾸 알파벳 카드를 들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겁니다. 

괜히 그 얘기를 해서 알파벳 카드만으로는 만족을 못했어요. 

ABC 놀이, 이름 맞추기 놀이 하다가도 핑크퐁 펜으로 한 번씩 찍더라고요.

괴씸하지만 다시 핑크퐁 펜에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는 새 상품을 사면 아까우니까 중고를 샀어요. 

 

잉글리시 타이거로 핑크퐁 펜 재도전! 

중고나라에 '잉글리시 타이거'를 키워드로 등록해놓고 기다렸어요. 

잉글리시 타이거 영어책과는 같은 핑크퐁 펜을 쓴다는 말을 들었거든요. 

그렇게 우리집으로 온 잉글리시 타이거 전집 30권입니다. 

 

잉글리시 타이거 30권 바닥에 펼침

 

핑크퐁 펜 때문에 사려고 했던 데다 워낙 싸게 구해서 

실물 보고 매우 만족했어요. 

영어를 처음 시작하는 아이가 보기에 난이도가 적당하고, 그림이 예뻤어요. 

핑크퐁 펜으로 책 표지를 눌러도 소리가 나더라고요. 

 

잉글리시 타이거 How Do You Feel? 표지

다만 어딜 눌러도 소리가 나다 보니 

효과음이나 의성어, 의태어에 더 꽂히더라고요. 

 

핑크퐁펜으로 효과음 듣는 중

제가 ASMR 듣듯이 우리 아이가 책 여기저기서 나는 효과음을 찾아 듣고 있습니다.

딱 영어 텍스트를 눌러야 영어 발음을 들을 수 있는데

배경을 스무 번쯤 누르면 텍스트는 한 번 누를까 말까예요. 

차라리 영어 책을 엄마가 소리내어 읽어주는 편이 낫겠어요. 

그래도 효과음 때문에 책에 관심을 가지고 꺼내 보니까 흥미는 확실히 생겨요.

 

잉글리시 타이거 핑크퐁펜

잉글리시 타이거 핑크퐁 펜은 충전이 가능해요. 

상어가족펜에 있는 핑크퐁 펜은 AAA건전지 2개를 넣어서 사용하죠.

 

그럼 잉글리시 타이거 핑크퐁 펜을 확인할 시간!

핑크퐁 펜으로 알파벳 카드를 찍어봤어요. 

결과는.... 소리가 안 납니다. ㅠㅠ

저는 또 낚였어요. 

호환이 안 되는 겁니다.

제가 구매한 중고상품은 2015년도 인쇄본이라 그런가 싶어 

홈페이지로 확인해 보러 갔어요.  

 

잉글리시 타이거 30권 현재 구성

 

마이리틀타이거 홈페이지 에 들어가서 확인해 보니 

2015년도 그림책 30권이랑 내용과 제목, 그림은 똑같습니다.

표지 디자인만 좀 바뀐 거더라고요. 

핑크퐁 펜의 디자인은 그대로였어요. 

 

 

알파벳 카드는 핑크퐁홈스쿨 핑크퐁 펜과 호환

그럼 대체 알파벳 카드의 핑크퐁 펜은 뭐죠?

저 구글 이미지로 찾았어요. 

 

핑크퐁홈스쿨 스타트박스, 핑크퐁펜

핑크퐁스토어에서 홈스쿨용 펜으로 팔고 있더라고요. 

핑크퐁 펜만 따로 사려면 15만 원이네요. 

핑크퐁홈스쿨은 돌부터 두돌, 길어야 세돌 정도까지 수준이고요.

패키지 안에 핑크퐁펜이 포함되어 있고, 알파벳 카드도 활용 상품입니다. 

홈스쿨을 안했다면 저 펜을 따로 사서 활용할 일은 없는 거예요. 

핑크퐁 펜 찾아 삼만리는 이렇게 허무하게 끝이 납니다. 

 

이곳은 지금 혼돈의 카오스,

핑크퐁 펜이 있지만 쓰지 못하는 현장입니다. 

닮은듯 다른 핑크퐁 펜들, 통일하는 게 뭐 그리 어렵나요?

 

잉글리시 타이거 핑크퐁펜과 상어가족 핑크퐁펜

 

핑크퐁스토어를 운영하는 스마트스터디와

마이리틀타이거를 운영하는 삼성출판사는 자회사와 모회사 관계예요.

하나의 캐릭터를 두고 상품을 따로 구성하다 보니 이런 일이 있나 봅니다.

 

마이리틀타이거는 왜 핑크퐁펜의 종류를 굳이 나눴는지,  

핑크퐁스토어랑 마이리틀타이거는

굳이 그렇게 호환이 안 되게 각자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핑크퐁 펜의 혼란은 핑크퐁 팬의 충성도가 몹시 하락하는 결과를 낳았죠.

이러다 디스랩이라도 할거 같아요. 

 

저는 현명한 소비자가 아니라 이런 황당한 일을 겪었지만 

여러분은 같은 핑크퐁펜으로 보여도 한번씩 더 확인하고 구매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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