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바깥놀이는 모래놀이다.
모래놀이라면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엄마 아빠를 찾지 않고 집중한다.
그런데 의외로 모래놀이터는 흔치 않다.
놀이터나 공원에 가도 잔디나 보도블럭, 우레탄 등이 깔려 있다.
맨 땅을 발견한다고 해도 만지기 좋은 촉촉하고 고운 모래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어딜 가야 모래놀이터가 있는지 검색을 자주 한다.
모래놀이터를 찾아 도시 밖을 벗어나는 일도 흔하다.
바람새 마을 바로 앞 소풍정원에 모래놀이터가 있다고 해서 찾았다.
주차장이 큰 편인데도 찾아오는 사람이 많으니 바람새 마을과 소풍정원 사이 차도에도 주차를 많이 한다.
평택 배다리 공원보다 주차 사정은 더 나은 것 같다.
소풍정원으로 들어오자 마자 오른편에 놀이터 하나,
왼편 편의점 지나서 놀이터 하나, 총 두 개의 놀이터가 있다.
우리는 가장 먼저 눈에 보이는 오른편 놀이터 1번으로 갔다.
바닥에 우레탄이 깔려 있다. 여기는 여름에 물놀이도 할 수 있는 공간인 듯하다.
물나오는 수도가 보이고, 그래서 바닥도 물놀이하기 좋게 만든 모양이다.
모래가 없으므로 빠르게 놀고 패스~
편의점에서 간식도 사올겸 지나다가 발견한 놀이터 2번.
여기다! 여기였어!!! 광활한 모래놀이터
모래채반까지 설치된 테이블. 풍성한 모래.
최적의 모래놀이터를 만나고 나는 몹시 흥분했다.
그리고 아이를 데려왔을 때 곧장 모래놀이터로 들어갔다.
맞은편에는 그네도 많고, 재미있는 미끄럼틀도 있었지만 눈길도 주지 않았다.
우리는 바로 옆 정자에 앉아서 편안하게 아이를 구경했다.
뭐지? 이 안락함은?
이렇게 넓고 좋은 공원에 와서 모래놀이터에서만 노는게 안타깝다고 생각할 뻔했으나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에 충분히 집중할 수 있으니 그걸로 됐다.
사실 공원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나이는 아니니까~
해질 무렵, 하나둘 모래놀이터를 떠나고.
기온도 쌀쌀해지고, 배도 고프고, 이제는 좀 집에 갔으면 좋겠다 싶을 때까지
그렇게 두 시간을 넘게 실컷 놀다가 집으로 겨우 돌아왔다.
소풍정원, 자주 찾게 될 것 같다.
편의점에 컵라면, 커피 같은 식품도 잘 갖춰져 있고, 과자랑 아이들 좋아하는 놀이감도 많다.
소풍정원 캠핑장도 운영하고 있단다.
여름에 물놀이터에서 아이들 물놀이도 하고, 바람새 마을 체험도 하고, 자전거로 한바퀴 돌고
캠핑장에서 바베큐하면 꿀맛 휴가가 될 것 같다.
www.pyeongtaek.go.kr/camp/mai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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