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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살이

옐로우캡 이사는 서비스 알선 뿐 실무는 개인이사업체

 

광고를 하고 있는 많은 이사서비스업체들은 마케팅, 즉 모객만 할 뿐 실제 일을 하는 건 개인사업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인지도 높은 회사인데, 믿을만 하겠지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옐로우캡 이사도 이렇게 서비스 연결만 하는 곳입니다. 계약서 상에도 나와있어요.


옐로우캡 이사계약서



이 조항의 의미가 그렇게 클 줄은 그때는 몰랐습니다.
실제 저희 집에 포장이사를 해주러 온 업체는 지역의 작은 업체인듯 했습니다.
견적도 방문해서 받았고, 추가요금 없음을 확인했고,
포장부터 가구 셋팅, 이삿짐 풀고 진열 등을 모두 해주마 약속도 했죠.

이사 당일 이 업체가 저지른 일들은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일곱 번의 이사에도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일들이 터졌습니다.

1. 약속 시간 보다 1시간 가까이 늦게 도착했습니다.
방문견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집을 착각하는 실수로 이사 시작부터 늦어졌죠.
견적을 내러 온 사람이 이사까지 한다고 해서 이런 착오가 없는건 아니라는 점, 처음 알게 됐네요.

2. 차량을 추가로 불러 추가 요금을 발생시키려 했습니다.
분명 직접 와서 5톤 트럭 한 대로 이사를 한다 했는데 막상 이사 현장에서는 "짐이 왜 이리 많아졌냐"고 투덜대더니 차를 더 불러야 하겠다, 짐을 버리고 갈 순 없지 않냐는 말을 했습니다.
이럴거면 왜 방문견적을 하겠습니까.
저는 분명 추가요금은 없다고 확인받았으니 추가 차를 부르더라도 그쪽 부담으로 진행하시라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제서야 짐을 꽉꽉 채워 한 대의 차로 싣고 떠났습니다.
나중에 짐을 풀면서 보니 바스켓이나 상자가 텅텅 비도록 짐이 적게 들은 게 많았습니다.
물건을 보호하고 짐 무게를 조절하기 위한 의도로 보기에도 과했어요.

3. 짐을 제대로 정리도 하지 않고 거의 던져놓았습니다.
아무래도 함께 온 스탭들이 대부분 경력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짐 정리를 해도해도 너무 못했어요.
하다 못해 책도 못 꽂아요.
주방 싱크대도 목적없이 쑤셔넣기 바빴고요.
결국 모든 짐 정리는 제 몫이 되었습니다.


 

아무렇게나 놓고 간 짐



4. 리모델링한 집의 새 마루를 긁어놨습니다.
소파 다릿발로 강마루를 시원하게 긁었습니다. 소파 다릿발도 거의 휘다시피 되었는데 그건 다리 위치를 조절해서 해결한다손 쳐도 강마루는 도저히 감수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강마루 시공비용으로 10만원만 청구해서 받았어요. 상태를 봐서는 사실 30만원도 더 청구해도 되는 거였는데... 그들이 떠나고 난 뒤 처참한 집을 보면서 후회가 되더군요.


강마루 바닥 긁힘


5. 스탠드는 망가지고, 공기청정기는 전원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이게 다 무리해서 짐을 실은 탓이지요.
애초에 계획없이 짐을 싸버리니 정작 보호가 필요한 물품들은 깔리고 짓눌린채로 온 모양입니다.


밑창 다 떨어져서 세워지지 않는 스탠드


6. 벽지며 문틀을 온통 깜댕이로 만들었습니다.
최소한의 보양도 없이, 마구 짐을 들이밀어서 리모델링한 집의 벽과 모서리, 문틀을 시커멓게 더럽혔습니다.
가지고 온 포장 자재도 깨끗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더러워진 벽과 문틀


넘 경황이 없어서 더 적나라한 사진을 많이 찍어두지 못했네요. 수습허기만 바빴죠.
이럴거면 반포장 이사를 할걸.. 비용이라도 낮출 수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평택안성 거주자 분들이라면 필히 이 업체를 피하셨으면 합니다.
비밀댓글로 업체명이나 사업주명을 알려달라고 하시면 알려드릴게요.
저 같은 피해가 또 있지 않기를,
이렇게 무책임하고 불성실한 곳은 다른 일을 찾아보길 바라는 마음에서 솔직하게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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