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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재테크

TV수신료 해지하는 방법

저희 집에는 TV가 없어요. 

그래서 어처구니 없는 일도 당했잖아요. 

TV를 볼 수 있는 태블릿 PC를 주겠다는 말에 덜컥 가입했다가 낭패를 본 일이요. 

자세한 내막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글을 클릭하셔서 이전 포스팅을 보시면 됩니다. 

LG유플러스 U+tv프리의 함정

 

TV 수신료를 인상한다고요? 

 

요즘은 저희 집처럼 TV가 없고, 핸드폰이나 노트북, PC로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등을 구독하는 집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공중파 TV 채널은 점점 재미가 없어지고, 본방 시간에 맞춰 시청하기도 쉽지 않잖아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런 기사가 있어요. 

아래 기사 제목을 클릭하시면, 해당 기사로 이동합니다. 

 

황당한 KBS... "국민 소득 올랐으니 수신료도 인상해야"

 

이게 말이에요 방구예요?

국민 소득 오르는 데 KBS가 뭐 보태준 거 있나요?

그리고 소득이 없어지거나 낮아지면 수신료 안 받나요?

 

기사에는 KBS의 사보 한 꼭지가 캡처되어 있습니다. 

KBS 사보 캡처

매월 2,500원의 수신료를 41년 째 유지하고 있는데, 그 사이 신문구독료는 8배, 가구당 통신비 지출은 28배로 늘었다며 TV 수신료 역시 현실화 해야한다는 주장이에요. 매월 3,840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상정했다고 합니다. 

수신료는 TV가 있는 가구라면 KBS 시청 여부와 관계없이 의무적으로 내는 거예요. 한국전력이 각 가구 전기료에 2500원을 강제로 부과하기 때문입니다. 한전은 징수를 대리해 주는 조건으로 약 6.6%의 위탁수수료를 받아갑니다. 

 

아니, 그러고 보니 저희 집에는 TV가 없는데, 매월 꼬박꼬박 2,500원을 내고 있었더라고요. 

하아, 어디서 호구 냄새 안 나나요? 

1년이면 치킨 한 마리를 먹고도 남는 값인데 말입니다. 

TV가 있다고 해도, KBS 안 보는 분, 심지어 KBS 방송 프로그램을 싫어하는 분!

억울하지 않나요?

혹시 여론조사 전화를 받게 된다면 '수신료 인상'에 대한 강력한 의견을 피력해 주세요. 

 

얼마 전에 이런 일도 있었죠.

 

KBS 직원이 블라인드에 올린 글

 

위 글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KBS 직원이 올린 글이에요. 이 글이 온라인 상에 퍼지면서 수신료 거부 운동이 소소하게 일어나고 있어요. 

 

TV 수신료 해지하는 방법

 

1. 한국전력 사업소에 문의한다

우선 저는 집에 TV가 없으니 이제라도 수신료를 거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국전력에 전화를 했죠. 

한국전력 대표번호인 국번없이 123으로 전화하지 마세요.

상담원이 통화중이라며 계속 안 받을 거예요. 

상담을 원하시면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센터로 직접 전화를 하시면 좋습니다. 

한전 지역본부·사업소 찾기

전기 상담이나 고장신고를 받는데요, 각 사업소마다 요금과 관련된 부서가 있으니 직접 통화를 해 보셔도 좋아요.

저는 상담원과 통화를 했는데, KBS에 문의를 하라는 답을 들었어요. 

KBS에서 수신료 해지를 통보해줘야, 한전에서 요금 고지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인터넷 찾아보니 한전에서 바로 해지를 도와주는 경우도 있네요. 

내가 어떤 상황에 해당하는지 모르니, 먼저 지역 한전 사업소 상담원과 통화를 해보는 게 좋겠습니다. 

 

2. KBS 고객센터에 TV 수신료 해지 요청한다

KBS 홈페이지에 가면 TV 등록 및 수신료 민원 페이지가 따로 있어요. 

 

kbs 수신료 페이지

 

TV 말소를 클릭하니 1:1 메일문의 페이지가 나옵니다. 

 

kbs 시청자 상담실 페이지

빨간색으로 체크된 부분을 착실하게 채워서 '보내기' 했어요. 

이후의 절차는 TV 수상기가 없는지 직접 확인하러 온다고 해요. 

확인 후에는 수신료 해지가 정상 처리됩니다. 

 

수신료 해지 신청 전 확인!!

아파트에 거주하는 경우, 관리사무소에서 TV 말소 사실을 확인한 후 한전에 통보합니다. 

그러니까 관리사무소에 먼저 연락을 해 보세요. 

홈페이지에 신청을 하고 보니, 그럼 관리사무소에서 확인을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리 얘기를 해놔야겠다 싶어서 전화를 했어요. 

관리사무소에서 하는 말이, 우리 아파트는 주방에 달려있는 TV 수신기가 있어서 해지가 불가하다는 거예요. ㅠㅠ

그렇습니다. 해지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신축 아파트라면 저 TV 패널이 달려 있을 텐데, 이거 묘하게 당하는 느낌이네요. 

저건 공동 재산이라서 뗄 수도 없는 거거든요. 

 

저는 지난 10년간 저런 패널이 없는 집에서 살았는데도, 빠짐없이 수신료를 내고 있었어요. 

이제서야 수신료에 눈을 떴지만 거부할 수 없는 환경에 살고 있군요. 

잘 모르면 이렇게 쉽게 빨대가 꽂히는 겁니다. 흐익!

신축 아파트에 TV 패널을 다는 것도 기본 옵션이 아니라 선택이 되었으면 합니다. 

수신료가 인상되면, 그리고 TV 없는 가구가 더 늘어나면 아마도 모두 잠자코 있지는 않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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